안달루시아의 개 1929 Movie




"영화 사상 처음으로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소외시킨 영화" 라는 평으로 유명한 영화.

공포영화의 시초가 되기도 했죠. 이 영화 이후로 공포영화가 만들어 지기 시작합니다.


괴악한 이미지들의 서사없는 엮임이지만, 사실 이 영화는 본래 시나리오가 있었다고 합니다.

내용은 한 살인자의 망상이었는데, 그냥 영화를 보면 별로 이해하고 싶지 않은 장면들의 불합리한 연속이죠.

이 영화엔 달리가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개봉때 달리는 관객들에게 비난받는것이 두려워 참여하지 않았다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감독과 달리는 이 영화에 아무 의미도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전 브뉘엘이나 달리의 초현실적인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본 시나리오대로의 '한 살인자의 망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이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제작자들의 의도도 맞지 않고, 영화에서 항상 서사를 부여하려는 것은 요즘 들어 나오는 상업영화에 지나치게 길들여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복선과 정교한 시나리오만이 영화의 '전부'는 아니죠. 

모든 예술에 서사가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안에서 작가의 심리나 의도를 읽을 수 있고, 감상하는 사람이 무언가를 느껴 계속 찾아보게 된다면 그걸로 족한 것들도 있지요.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지금까지도 보는 이로 하여금 한 장면도 편안하지 않고 거북하게 만드는, 관객을 철저히 외면하는 영화 자체로도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별로 촌스럽지도 않고.


+두 배우 모두 다 불행한 삶을 살다가 자살했습니다. 바체프는 베로날 과다복용으로, 마뢰유는 도르도뉴 광장에서 분신자살을 했다는군요.

+개인적으로 이런 재즈풍의 음악을 좋아해서 딱히 들을 음악이 없으면 틀어놓기도 합니다.